완도에서 강진가는 길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완도대교를 지나고서부터 길이 좋지 않았다.(물론 완도도 좋진 않음)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완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강진을 간다면 해안쪽으로 가는게 좋을 것이다.
제주도 해안길이 너무나 힘들어, 해안길은 안간다는 생각때문에 자동차 도로를 선택한 것은 나의 패착이었다.
고난의 길을 지나 한참 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었다.
간단하게 고향에 관한 이야기와 뭘 하는중인지 이야기를 했고, 목적지가 어딘지 물어보셨다.
완도에서 강진까지 간다고 말했더니, 할아버지께선 왜이리 위험한 길로 다니냐며 약간의 핀잔을 주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쫌 돌아가더라도 해안쪽에 자전거 길이 강진까지 쭉 나있으니 거기로 가라고 길을 알려주셨다.
사실 부산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가 섞여 정확히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삼거리가 나오면 그곳에서 해안쪽으로 쭉 가면 된다고 하셨다.
반신반의 했지만, 믿고 갔다.
가도가도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는 돌아가라며, 계속 다른길을 알려줬지만, 믿고 가봤다.
어느 순간 해안이 나타났고..
강진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정말로 해안 자전거도로가 나왔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 도로상태도 매우 좋다. 하지만 처음엔 쫌 무서웠다.
아까 그 표지판 나온곳에서 쭉가면 사진에 보이는 출렁다리를 지나 섬에 들어갈 수 있다. (나중에 정확히 쓰겠다.)
또 한참 달리다보면 강진 베이스볼파크가 나온다. 넥센 2군 전용구장이자 국가대표전용훈련장이라는데, 이런곳에 있다는게 신기했다.
요런 해안자전거길을 달렸다.
그리고 이런 직선 길도 나온다!
내가 달린 길이 강진 남포 자전거 도로란다.
이길을 달리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 한명봤다. 그분은 자의적인지 타의적인지 아버지로 보이는분이 차를 타고가면서 코치를 하는듯? 혹은 체력 검사하는듯 한 느낌이었다.
강진에 거의 도착했다. 저멀리 강진이 보이고 동시에 자전거 길 상태도 매우 좋다.
앞서말한것처럼 강진 가는 길에 해안과 반대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멋있게 놓여있다.
놓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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