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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12일차! - 1 (부산 사상 - 김해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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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제일 먼저 간 곳은 낙동강 하구둑이다.

가는길이 생각보다 수월했지만, 공기가 좋지않다. 아무래도 자동차 매연가스 때문인 것 같다.

자전거 속도도  잘나오고 이렇게 라면 오늘 목적지인 김해 진영은 일찍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토종주 수첩 인증 스템프를 찍고 돌아오는데,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왜이리 심한지 아무리 굴려도 잘 나가질 않는다. 마치 제주도 맞바람이 연상될정도였으니...

맞바람을 맞으며 간곳은 사상에 있는 알톤자전거다.

앞 타이어가 많이 닳아서 타이어에 있는 홈이 거의 없어질 지경이다. 이곳에서 브레이크 페드와 타이어를 교체하였다.

쫌 비싼감이 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그래도 할인아닌 할인을 해서 2만5천원에 다 해결했다. 기존 타이어의 경우 알고보니 뒷바퀴 타이어보다 약간 작은 타이어였다. 혹시 몰라 앞타이어도 따로 챙겼다.

그리고 군대 후임들과 만나 점심을 먹었다.

장소는 부산 사상 터미널 앞 밀양식당이었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술을 안먹을 수가 없었다. 한명은 술을 먹지 않아, 둘이서 소주 한병 마시고 국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그곳 수육은 너무 별로다... 게다가 2만원이나하는 수육 소짜리의 양이 무슨 코딱지만큼 나와서 맘에 들지 않았다. 국밥도 그냥 그랬다. 그곳 수육 정말 비추다.

동생들과 헤어진후 낙동강길을 정신없이 달렸다.

 낙동강 자전거 길은 그래도 사람이 많다. 특히 어르신분들이 많다. 주변에 공원도 많아서 인지 썰렁하진않았다.

하지만 맞바람은 정말 멈추지 않는다.

맞바람이 계속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양산 물 문화관을 지나 계속달리다가, 삼랑진에 도착하였다.

삼랑진교를 건너면서 멋있는 해질녘 풍경이 나타난다. 사진으로 담아내는게 한계가 있다. 강물이 거울마냥 모든 것을 투영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았다.

 

 삼랑진 교를 지나 진영읍으로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가는데, 언덕이 하나 나온다.

멀리서봐도 정말 급경사다. 17도로 기억하는데,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도 굉음을 내면서 간다.

나는 당연히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지만, 기어가 있는 자전거도 쉽게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는 글쎄...

언덕을 지나니 이제 쭉 평지다. 사람도 거의 없다. 해는 떨어져만 간다. 빨리가야하는데, 빨리가서 군대 선임이었던 OO형을 빨리 만나러 가야하는데, 이거원, 여전히 멀다.

4대강 사업의 일부분은 저렇게 사람이 없는 불필요한 곳에 산책길을 조성한 것이다. 4대강의 삽질이 정말 많이 보인다.

해가 떨어지고 급격히 어두워졌다. 진영읍까진 6키로정도 남았는데, 가로등도 없고 큰 차들도 많이 다녀 정말 위험하다. 그리고 길도 굉장히 쫍다. 야간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살기위해 천천히 달렸고, 길이 좁다 싶으면 바로 내려서 갓길로 들어갔다.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김해 진영에 도착하여 먼저 간곳은 24시 빨래방.

그곳에서 빨래를 마치고, OO형 그리고 형수님과 과음을 하였다. ㅋㅋㅋ 다음날 죽을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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