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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15일차! - 1 (낙단대교 -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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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단대교 근처 모텔에서 하루를 보냈다.

R모텔, 알모텔

시작전부터 모텔이야기나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지만, 혹시나 여행자들을 위한 좋은 정보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구미보에 도착하여, 상주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 관광지 정보 센터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은 지금 출발하여, 상주까지가기는 무리가 있으며, 낙단보 근처에 있는 낙단대교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일찍 출발하라는 조언을 얻었다. 결국 경주까지 라이딩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은 무너지고, 깜깜한 밤 6시 20분경 낙단대교에 도착하였다. 결국 모텔에서 묵을 수 밖에 없었고, 근처 모텔의 정보를 얻기위해 다음지도와 네이버지도를 이용하여 모텔을 찾았다.

신기하게도 알모텔에 관한 좋은 후기가 있었다. 뭐 국토종주중에 라면도 끓여주시고, 맥주도 주시고, 빨래까지 가능하게 해주고,,, 내심 기대하고 갔다.

그러나 인정없는 무인모텔에 불과했고, 가격도 일요일 저녁 4만원이었다.(일요일 저녁이 4만원인지 아니면 평일 저녁은 가격이 다른지는 모르겠다.)

시설이야 뭐 그 근처는 다 비슷할꺼라 생각되고, 뭔가 특별함을 바랬던 내가 한심스러워졌다.

차라리 다리 건너편에 있는 오래되 보이는 모텔에서 숙박하는게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을까라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여행하면서 사람들에게 바라는건 무리지만, 그 지역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정도 느낄 수 있는 걸 바랬지만, 무인모텔에선 무얼 바랄 수 있을까?

결론은 낙단대교 근처에서 쉬게 된다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네이버나 다음지도에 나온 말도안되는 후기글은 믿지말고,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시길.

 

본론으로 들어가서, 모텔을 나와 언덕을 살짝 넘으니 낙단보가 바로 나온다. 인증수첩 도장만 쾅 찍고 바로 출발 했다.

제주도에 있다가, 육지로 올라오고, 내륙지방으로 오니 공기가 정말 차다는게 느껴진다. 특히 오늘 아침은 매우 추웠다.

가뜩이나 강물의 물도 얼었다. 어제부터 얼어있는 강물이 자꾸 보인다. 확실히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상주보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길에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날이 추워서 그러나? 썰렁함 그자체...

상주보를 지나 사진 하나 찍고 다시 출발했다. 그런데 점점 산으로 날 안내하더니, 

 미친듯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이곳이 알고보니 경천대 관광단지다. 경천대 올라가는 길을 가다보니 오르막도 엄청 오르고 내리막도 엄청나다. 사진찍고 알게된건 저게 출렁다리란다. 경천대 관광단지는 나중에 한번쯤 와서 산책해볼만 할 것 같다.

 경천대 관광단지를 나와 자전거 타고 또 오르막을 오른다. 그리고 도로 옆쪽으로 빠지게되고, 산길로 이어지는 길을 가게된다. 이곳 도로가 비포장상태라, 급내리막에 커브길에서 자전거가 미끄러질뻔했다. 절대 조심해야하는 코스다.. 오르막도 보통오르막이 아니다. 계속올라가다보니 입에서 욕만 나온다. 가뜩이나 기어가 없는 내자전거로는 올라가는게 불가능이다.

우여곡절끝에 다올라왔다. 풍경하나는 좋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내리막길이 기다린다. 사진은 저래보여도, 내리막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미친코스다. 풀브레이크 상태에 지그제그로 내려오는데도 무섭다. 여기 무작정 내려갈 코스가 아니다. 나처럼 자전거 초보자들은 그냥 걸어 내려오는게 나을정도다.

저 멀리 경천대가 보인다. 막상 저렇게 보니 올라가볼껄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 없이 혼자 달린다. 마치 영산강 종주길 나주지나서 달릴때가 생각난다.

쫙 펼쳐진 자전거길에 나홀로 달리는 기분, 묘하다.

달리다보니 상주상풍교에 도착했다. 원래는 이 다리를 지나 안동댐을 가려했지만, 예전에 안동여행이 떠올라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코스를 보니 하회마을 지나 안동댐까지 가는건데, 정반대 위치한 그곳을 다 가야한다니... 미친 코스다. 하회마을을 버스타고 가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그리고 과거 나의 체력만 믿고, 술로 단련된 체력도 장기간 자전거 여행에 고갈되어 간다. 결국 안동댐은 포기다.

 이제부터 문경새재길이다. 낙동강 700리?? 비석을 지나,

 문경이 저멀리 보인다.

청주에서 친구와 동기 형을 만나기로 했는데, 충주까지 가서 청주로 가려했지만, 내려가는 길이라, 그냥 문경에서 청주로 가는걸 택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멀고 버스비도 비싸다.

문경에서 청주가는 버스는 하루에 1대 있는 것 같다. 가격은 14000원... 왜이리 비싸?

바로 네이버 검색 했다. 문경 즉 점촌터미널에서 상주까지 가서 상주에서 청주가는 방법이 있다.

점촌터미널에서 상주까지는 2500원 대략 20분정도 걸렸던것 같다. 그리고 상주에서 청주 8300원이다. 도합 10800원 3200원이 절약된다.

그리고 상주에서 청주가는 버스도 많지 않다. 아무래도 지방국도로 달리다보니 그런것 같기도하고, 흠

청주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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