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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18일차! - 1(청주 - 점촌터미널 - 문경읍)

by Khon 201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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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얼른 준비한다.

10시 반 상주행 버스를 타려고 갔지만, 10시반에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음버스를 생각하고 돈도찾고 여유부리다가 버스표를 끊었는데, 다음차가 10시 50분차다.

또 여유부리다가 50분차 놓치고 결국 11시 50분차를 탔다.

오늘 날씨가 여행중 가장 추운날이다.
한파라고 뉴스에서도 난리다.

점촌터미널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출발하였다.

무슨 맞바람이 이렇게 쌔게 부는지, 왜이리 찬지
그만두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자전거타는 사람도 없다.
문경새재길을 달리면서 한명도 못봤다.
게다가 불정역을 앞에두고 맞바람은 최고를 찍었다.
핸들이 틀어지고, 바람때문에 멈추고, 굴려도 안가고, 바람은 차고... 이곳에서 얼마나 소리 질렀는지 목이 아플정도였다.


말로만 듣던 불정역에 도착하였다.
스탬프만 찍고, 사진 찍고 바로 출발하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 협곡같은 곳, 불정역을 지나 커브길에서 바람이 무섭다고 느낀적이 처음이었다.
바람때문에 나가지 않는 자전거를 억지로 밟아 나가는데, 순간적인 바람이 확 불더니 옆으로 넘어질 뻔하다 똑바로 세우고 다시 가려는데 핸들이 확돌아 도로에 넘어질뻔 했다.
차가 없어서 다행이였지, 만약 차가 내옆을 지났다면, 난 여행을 그만두었어야 했을 것이다.

마치 강원도 인제 원통에 있는 협곡 같다.
맞바람을 맞아가며 달리는 내내, 내가 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이러면 뭐가 달라질까?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움이 될까?
그냥 집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TV나 볼껄...
따뜻한 이불속에서 낮잠이나 잘껄...
이라는 생각에 난 지쳐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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