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결혼할 예식장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메리빌리아 더 프레스티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식장 오픈식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8월말 예약, 9월초에 계약금까지 걸었으니 거의 1년만에 조감도만 보고 완성된 예식장을 보고 온 셈이죠.
기다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식장 완공도 안된 곳을 어떻게 예약 할 수 있냐?', '중간에 부도 나면 어떻게 되는거냐?', '식날까지 완공이 안되면 어떻게 하냐?' 등 우려 섞인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송도 메리빌리아가 잘 운영되고 있으며, 인천 지역에서 어느정도 자리 잡은 것을 확인 했기 때문에... 수원도 잘 할꺼라는 기대감이 있었죠. 이런 기대는 저뿐만은 아니었는지, 여기저기 들리는 소식에는 계약이 치열하다, 밥값도 더 올랐다 등, 메리빌리아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있었으니 더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가든홀 오픈식
사실 8월 초중순쯤 메리빌리아 블로그에 올라온 공사 사진을 보면, 저희 식날까지 완공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계약때는 4~5월쯤 끝난다고 했으며, 빠르면 조기 오픈까지 할 예정이라고 까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느린 공사에 황당함을 지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글을 보고 메리빌리아 사무실에 바로 연락해서, 이게 9월까지 다 완공될 수 있는 상황이냐를 물었으나, 딱딱하게(계약 당시에는 너무 친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완전 다른분이 쌀쌀맞게 전화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완공 된다고 하여 그대로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7월 중순쯤 온 궁금해 하는 내용을 정리하여 보내준 내용을 보면 이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꽃 하시는 분의 약력 및 포트폴리오, 오픈식 일정, 주차 관련, 부케 및 사회자 관련 공지, 완공 일정, 컨벤션 신부 대기실 및 커텐 관련, 한복업체 내용등...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완공일정도 8월 중순이라 했으나, 앞서 말한대로 8월 중순 공사 진척도 사진은 결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다행히 9월 오픈식은 예정대로 진행 됐고, 다녀온 후기를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식장 외부
주차타워를 건설 하고 있습니다. 9월 말까지 완공될지 의문이네요.
차량은 가는길은 평소와 똑같이 막히나, 타임빌라스쪽 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수월하게 들어갔습니다. 물론 예식날에는 여러팀의 인원들이 몰릴테니... 더 혼잡할꺼로 예상되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해서 오라고 전달 중 입니다.
하객 주차요금도 2시간 무료, 2시간 이후 추가 비용은 10분당 1000원.... ㅠㅠ 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예식장 내부
이미 다른 분들 블로그에 많이 있지만,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바로 ATM 기기 2대가 보입니다. 위치는 좋지만, 특정 은행사가 아닌... 수수료 비싼 기기네요 ㅠㅠ
위 안내표대로 우측 방향을 보면 축의대로 사용될 테이블 2개가 보입니다. 우측 벽쪽이 오늘 볼 가든홀 입니다.(아래 좌측 사진)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컨밴션홀로 갈 수 있습니다. 동선상 컨벤션 홀이 안쪽에 있어서 좀 먼 편이며, 그 가는 길목의 층고가 높습니다.(3번째 사진) 덕분에 쾌적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래 중간 사진)
컨벤션홀 쪽으로 가봤으나, 오픈 돼 있지 않아서 볼 수는 없었다.
가든홀
가든홀 쪽 처음 보이는건 포토 테이블. 심플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후기보고 알았던 오색빛 등이다.
등은 보지도 못하고, 심플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안좋다고 말하니 안좋게 보인다. 올드 스쿨 감성이라고 말하긴 매우 어렵고... 어떤 컨셉으로 만들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사실 포토 테이블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색이 고급스런 느낌은 없다.
신부 대기실
공작새(?)라고 불리우는 녀석이 있는지도 몰랐다. 여자친구와 함께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뒤늦게 날선 후기들을 보고 문제가 있었구나 싶었다.
색감도 잘 모르는 커플이라 그런지... 뭐가 잘못 됐는지 몰랐으나, 촌스럽다고 하니 촌스럽게 느껴지는 정도.
보이는 사진의 오른쪽 뒷편에 식장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으나, 생각보다 높아 보여 정문으로 입장할 듯 하다.
가든홀 내부
문이 열리자 마자 들어갔는데, 높은 전고 덕분에 깔끔함 & 시원함에 '우와' 라는 탄식이 나왔다. (나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놀랬던 거 같다)
대부분 식장들이 협소하고 답답하여, 상대적으로 더 좋게 느껴진 것도 있었다.
다만 기둥의 존재를 몰랐던 우리는 이게 뭔가 하고 계속 쳐다 봤는데... 이런건 미리 공지를 해줬어야 했던게 맞다.
공사 현장에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건 더욱이 알 수 없었고, 아마도 다녀온 사람들은 이런 점 때문에 불만이 쌓였을 수도 있겠다. 가든홀의 확실한 단점.
이 기둥때문에 어떤방향으로 사진을 찍어야 할지... 난감할 것 같다. 이부분은 필히 사진작가들과 사전 논의 후 찍을 필요가 있음.
홀 천장은 엄청나게 높아서 답답함이 없다. 결혼식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전고가 이렇게 높은 홀은 처음이다. (사생활 보호로 하객석 삭제!)
일부러 뒤쪽에서 쭉 봤는데, 처음엔 은은한 느낌으로 시작했다가, 신부 등장과 함께 커텐과 블라인드가 열리니 개방감이 확 느껴졌다. 계약할때 이점을 좋게 생각하여 컨벤션홀에서 가든홀로 변경 했었다.
특이하게 아래 첫번째 사진에 좌측 벽면 한쪽에 풀이 없는 부분이 있다. 공사가 누락된거 같은데... 뭘까 싶다.
내부도 조화가 많다고 했으나... 적어도 버진로드 앞쪽에 더 풍성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고, 어떤 후기를 보니 예식장 담당자들이 이상하게 대응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뭐..? 할인 받아서 할인 받은 만큼만 꾸민거라고??? 이런 말 한 담당자는 찾아서 짤라야 할 것 같은데, 보아하니 하루이틀 이렇게 대응한 사람은 아닌듯하여... 메리빌리아에서 조치가 필요한 점으로 보인다. 아마 메리빌리아 이미지 먹칠 + 두고두고 회자될듯 한 발언으로 보인다.
오늘 수원 WI 결혼식장에 가봤는데, 그곳보다 더 적은 느낌이다... (여러 사람에게 사진과 실물 비교를 요청 했다 ㅠㅠ)
생화 비율만 높였어도, 이정도까지 원성을 들을 곳은 아닌듯한데. 앞서 말한 것처럼 조화가 많이 들어갈 것을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많은 조화가 들어간건... 에라다.
전체적인 홀 느낌을 보려고 1배 & 광각으로 찍어봤다. 푸릇푸릇한 느낌은 덜 하지만, 그래도 개방감 하난 좋다.
당연히 날씨 영향을 탈 것이라, 이점 잘 고려하여(날씨를 컨트롤 불가능 하니 ㅋㅋ) 식을 계획해야 할 것 같다.
9월 12시 30분쯤 해가 창 위쪽에 있었으니 이점 참고!
연회장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 200쌍 이벤트로 싸게 계약은 했지만, 그 가격도 비싼 수준이다. 가장 큰 실망을 했고, 송도 메리빌리아가 괜찮다는 지인 의견을 듣고 확신을 했으며, 이점이 계약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는데...
최근 8만원대 계약을 한다고 하는데, 이정도 퀄리티면 무조건 말리고 싶다.
퀄리티가 안좋아도 너무 안좋다. 이비스와 해볼만 하다고 봤는데, 이건 게임도 하지 못 할 수준이라 비교 자체가 민망하다.
크림새우튀김은 튀김 옷이 씹히지도 않을 눅눅함 + 진득함이었고, 육회는 고무줄인 줄 알았다.
초밥은 여러 사진이 돌아다니지만, 참치초밥 퀄리티 보고 먹으면 배탈 날 것 같아서 초밥류 전체는 건드리지도 않았다.
190여가지 메뉴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느낌도 없고 전반적으로 싼마이 느낌이 나서 너무 너무 실망했다. 누군가는 홀의 생화 부족이나 조명때문에 실망했다고 하지만. 난 뷔페 때문에 포기 하고 싶은 심정이다.
수원 메리빌리아 총평
쓰고보니 메리빌리아 수원은 무슨 자신감으로... 식대를 올리고,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았나... 송도 보다 좋다고 말했던 자신감은 무었이었을까? 라는 의문만 남네요.
수원 결혼식장 환호를 지를듯 합니다. 이비스는 밥과 꽃 그리고 서비스로 더 홍보할 것이고, 다른 업체들은 메리빌리아 비싸기만하고 별 거 없다고 홍보할꺼고. 참 아이러니 합니다.
장점
1. 로비 및 가든홀이 너무 쾌적하다. (높은 전고, 넓은 공간)
2.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꺠끗하다. (신축이니...)
3. 접근성, 수원역에서 오기 편하고, 주말 방문시 생각보다 쾌적했다. 물론 결혼식 당일은 지켜봐야 할 듯!!
단점
1. 뷔페가 형편없다. 8만원대 주고 계약하신분은 취소 필요, 4만원 언더가 적정가격.(사실 4만원도 내고 먹으라 하면 안먹을 텐데, 결혼식이라는 특수성 때문)
음식이 중요하다면 그냥 계약 안하는 게 낫다.
2. 뷔페 BBQ 쪽이 한곳 뿐이라 엄청난 바틀넥이 예상된다.
3. 가든홀은 기둥이 엄청나게 감점 요소이다. 아마도 이부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듯 함. 버진로드 파이널 씬 구도가 애매할듯
4. 생화의 절대적 부족함.
5. 직원들의 불친절한 대응. 할인된 금액 만큼 생화 장식을 했다고 발언 했던 직원은 내부 감사가 필요할듯.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락했었을때 직원의 말투도 기분 좋은 말투는 아니었음.